「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파일명에 있는 ‘v’가 version이 아닌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라고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주장을 철회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일 ‘v 논란’에 대해 “버전으로 보는 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대북지원에 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의 ‘v가 VIP를 의미한다’는 주장은 네티즌과 여당으로부터 반발을 넘어 조롱을 불러일으켰다.
오 전 시장이 “유감”이라고 밝힌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사는 데 지식이 부족한 것은 죄가 아니다. 좀 불편할 뿐”이라며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라면 얘기가 다르다. 시장 후보가 유치원생보다도 무식하다면 이건 죄를 넘어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내고 “전 서울시장이자 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의혹 제기 수준이 너무도 참담하고 황당한 탓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며 “오 전 시장 말대로라면 지금도 전국 곳곳, 세계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기 위해 작성중인 문건이 수만, 수억 건인 셈”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렇다면 V3(백신 프로그램)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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