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공석이던 주요 당직자를 임명하는 과정에서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손 대표를 향해 또다시 집중포화를 가했다.
이날 손 대표는 정책위의장에 채이배, 사무총장에 임재훈, 수석대변인에 최도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바로 옆에서 “바른미래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현안에 대응하는 자리”라며 “당대표의 임명권을 떠나서 원내대표의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당의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소식을 8시 11분에 이메일로, 내부순환로 위에서 통보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당의 주요 인사라면 당헌, 당규의 정신대로 충분한 합의를 한 뒤 안건을 상정하는 게 옳았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손 대표에게 “협의와 통보에 어떤 차이가 있냐”며 비판했다.
같은날 오후 하태경 최고위원은 21일 긴급 최고위 소집 요구서를 당 사무처에 제출했다. 이에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하 최고위원과 함께 서명했다. 이들은 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문병호·주승용과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의 임명철회, 당내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박지원 의원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 설치 건 등을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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