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정부는 7월 31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제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장화재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주재`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는 그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제조 현장의 구조적 안전 문제와 화재 사고가 공급망 및 고용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고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산업 현장의 안전을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격상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정부는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전국 19만 개 이상의 공장과 창고를 대상으로 범정부 합동 대규모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6월 진행된 시범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재 위험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여 건축, 소방, 안전 등 취약 현황 전반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 날 정부는 화재 안전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위험물 시설에는 불연 외장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지능형 화재감지기 설치 및 연면적 5,000㎡ 이상 공장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다. 또한 위험물 시설 전문 점검업을 도입하여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기업의 신속한 안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재정·금융·세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5년간 0.2조 원 규모의 화재 예방 장비 보조사업과 1.25조 원 규모의 안전투자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총 3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소화 설비를 갖춘 기업에 보험료 할인 및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세제 지원책으로는 첨단 안전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해 시설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안전설비 투자에 대한 가속상각을 도입한다. 대기업이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협력사의 화재 예방 설비 개선을 지원할 경우 법인세 10% 공제 혜택도 부여한다.
아울러 건축물 사후검사제도를 도입하고 이행강제금 반복 부과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고포상금 지급 규모를 상향하고, 내부 공익신고로 과징금 등이 부과될 경우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여 현장의 감시 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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