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9일 나온 N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69%로 부정평가를 크게 앞서며 높은 지지 흐름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NBS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6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4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구조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같은 조사에서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68%로 나타나 ‘신뢰하지 않는다’(2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평가와 신뢰가 모두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전반적인 국정 지지 기반이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79%)와 50대(85%)에서 긍정평가가 특히 높았다. 30대는 62%, 60대는 70%, 70세 이상은 65%로 전 연령대에서 긍정이 우세했다. 다만 18~29세에서는 긍정 50%, 부정 28%로 다른 연령대보다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젊은층에서 지지 강도가 다소 약한 특징이 확인된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91%)과 중도층(73%)에서 압도적인 긍정평가가 나타났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45%, 부정 46%로 사실상 팽팽한 균형을 보였다. 이는 핵심 지지 기반은 강하지만 이념적으로는 여전히 분극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95%에 달해 가장 높았고, 수도권(서울 67%, 인천·경기 70%)에서도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59%, 부정 27%로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전히 긍정이 앞섰다.
정당 지지도와의 연관성도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96%에 달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7%로 우세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52%로 과반을 차지해 중도·부동층 일부까지 지지가 확장된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국정 지지율, 정당 지지도, 지방선거 인식이 맞물린 구조로 해석된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정치 지형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대통령 지지율은 ▲진보·중도 중심의 강한 지지 기반 ▲중장년층에서의 압도적 지지 ▲보수층 내 제한적 확장이라는 특징을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국정 운영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9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