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 공사현장에서 2월 25일 오전 거더 철수 작업 중 장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찾아 관계기관으로부터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세종-안성고속도로 9공구 교량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과 경기 안성시 서운면 경계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 거더(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물) 설치를 마친 후 런칭 장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장비가 전도되며 작업 중이던 10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는 내국인 2명, 외국인 2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 6명 중 5명은 내국인, 1명은 외국인이다.
박 장관은 현장에서 “연이은 건설현장 사고로 매우 안타깝다”며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경찰,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은 구조 및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고 발생 직후부터 고속도로 전광판(VMS)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우회도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를 담당한 한국도로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원인 분석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및 과실 책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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