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전태 기자
조태용 국정원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에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성범 국회정보위원장과 면담 후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 원장은 이날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전혀 한 적이 없다"며 "비상계엄 발표 전후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장원 1차장과 관련해 "오늘 아침 직접 확인했을 때 본인이 오보라고 했다"며 "그런데 국회에서 다른 답변을 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1차장의 경질과 관련해서는 "최근 정치적 중립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제 판단으로 대통령께 건의했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누구도 교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 제청은 전날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국정원은 현재 수사권도 없어 체포에 관여할 법적 권한이나 인력이 없다"며 "만약 그런 비상계엄 관련 조치가 있다면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지시하지, 다른 사람에게 지시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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