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치원 기자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충격’을 안겨줬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 들어서는 전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59조8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1분기 GDP 455조810억원보다 4조7324억원(1.04%) 증가했다. 실질 GDP 증가율은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1.1%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2분기 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8%, 지난해 2.9%에서 올해 2.0%로 낮아졌다.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은 6월의 경제활동 자료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설비투자(+0.8%p)가 상향된 반면, 정부소비와 총수출이 각각 0.3%포인트 낮아진 탓이다.
경제성장률을 산업별로 나눠 보면 농림어업 -3.6%, 제조업 1.1%, 건설업 1.6%, 서비스업 0.8%다. 농림어업 부문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GDP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3.2%), 수입(2.9%)과 수출(2.0%), 정부소비(2.2%)가 많이 늘어난 반면 민간소비(0.7%)는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했다. 정부소비 2.2% 증가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잠정치 발표에선 속보치 때 없던 국민총소득(GNI)이 계산됐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453조3080억원으로 집계돼, 전기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늘었다.
물가 추이를 알아보는 'GDP 디플레이터'는 -0.7%를 기록했다. 2006년 1분기(-0.7%) 이후 최저다. 이는 일종의 'GDP 물가' 개념으로,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0.1%), 올해 1분기(-0.5%)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만큼 저물가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날 통계청 발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2015=100)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옆걸음질 쳤다.
저물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부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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