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상조 신임 대통령정책실장이 재계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할 거라는 의지를 보였다.
김 실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장 이임식 후 기자들에게 “그룹 총수 중 원하시는 누구와도 만날 것”이라며 “듣고, 협의하고, 반영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겠느냐”며 소통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실장은 ‘재벌 규제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왜 김상조가 실장으로 가면 기업 기가 꺾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업들이 우려하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필요한 부분에 정책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득주도성장 등을 뼈대로 하는 정책 기조는 유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조정하고 보완하는 유연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자신의 역할을 ‘병참기지 참모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정책 컨트롤타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라며, 자신은 정책실장으로서 부처 장관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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