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지난 8일 출범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의 첫 포럼을 열었다.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개최 모습
북한 소재 문화재의 보호를 위한 남북간 협력과 교류를 위해 문화재청이 최근 신설한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은 DMZ의 평화체제 구현을 문화·자연유산의 통합적 가치 보존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올해 총 6차례의 DMZ 집중포럼을 기획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첫 포럼이다.
포럼은 ‘DMZ 인식과 현황을 통한 가치보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총 5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군사적 장치로서의 DMZ 발생과 변화 발표에서는 DMZ의 생성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입법현황과 입법대안적 제언을 들어보는 DMZ의 체계적, 지속적 보존 활용을 위한 법제도 검토 발표, DMZ에서 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생태 조성을 위한 북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알아보는 DMZ의 평화지대화와 생태계 보존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서 DMZ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DMZ의 평화지대화와 문화관광자원 발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서 DMZ의 가치를 살펴보는 통합적 관점으로서의 DMZ 가치보존을 위한 세계유산 등재 발표 등이 이어졌다.
발표가 끝나고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DMZ에 대한 남북의 시간, 변화와 보존’이라는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와 위원들은 지금까지 전쟁·안보의 관점에서 보호되어온 DMZ가 남북화해 협력 분위기 속에서 단순 개발이나 관광 위주의 활용들이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또한, DMZ는 평화와 치유, 기억의 공간으로서, 세계 유례없는 인류평화의 성지로 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먼저, DMZ 전체에 대한 가치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개발이나 활용에 앞서 DMZ 보호를 위한 체계 마련이 선행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DMZ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금년 11월까지 격월로 진행하며 5월에 있을 2차 정책포럼은 오늘 논의되었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선결과제 등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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