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확대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08% 올라 전주(0.07%)에 비해 상승폭이 더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월 첫주 0.10%를 기록한 후 이달 첫주 0.05%까지 축소했지만 지난주 0.07%로 반등하더니 이번주 0.08%로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정부가 전국에 약 83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2·4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였지만 지난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키우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노원구(0.17%)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가장 높았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모여 있는 강남구(0.14%)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송파구(0.13%)는 잠실ㆍ방이동 재건축, 서초구(0.13%)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중심으로 올랐다.
이 외에 양천구(0.08%)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마포구(0.08%)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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