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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가산동 아파트, 복구공사 마무리...주민은 여전히 불안 - 금천구, 긴급진단 후 2일 입주가능 발표에도 주민 대부분 근처 숙박업소 이용

오종호 기자

  • 기사등록 2018-09-05 1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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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인근공사장의 흙막이 시설 붕괴로 아파트 앞 주차장과 화단, 도로 등의 지반이 붕괴돼 새벽에 150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던 서울시 구로구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는 9월 5일까지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싱크홀이 발생한 가산동의 한 아파트에는 주민들이 인근 공사장의 공사중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금천구청은 지반조사와 지표침하계측을 실시한 결과 추가 지반침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2일 오후 7시 30분 주민 설명회를 통해 대피 중인 주민들에게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황인 금천구 건축과장은 설명회에서 “정밀안전진단을 10월 말까지 실시하고, 주민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5개동에 디지털계측기 10대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사고 당일부터 인근 공사현장의 흙막이 부분을 다시 메우고 파손도로 폐기물과 가설 울타리를 철거했으며, 방수포와 수중펌프, 양수기 등을 설치했다.


또 인근 세일중학교에 주민대피소를 설치하고, 인근 호텔에 숙박편의를 제공해 160여명의 주민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해당 동에 거주하는 김 모(52) 씨는 “구청에서는 안전하니 들어가라 하지만 집 앞에 푹 꺼진 ‘싱크홀’이 뻔히 보이는데 들어가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인근 공사장에 대해 옆 동의 안 모(68)씨는 “단지 바로 앞에 대규모 공사를 허가한 것부터 이해가 안 된다. 아파트와 불과 10m 떨어진 공사장에서 지하 3층 깊이로 땅을 파니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인근에 신축 중인 지하 3층 지상 20층 오피스텔 건물의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고의 자세한 원인은 10월 말 정밀진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며 “복구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숙식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주민대피소가 설치된 세일중학교에서 매끼 100~150인분의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4일부터는 아파트 단지 중앙공원에서 배식을 시작했는데, 황두섭 적십자사 서부봉사관장은 “봉사원 23명과 직원 3명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조그만 위로로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주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2일 총 76세대 중 입주한 세대는 6세대에 불과했다. 기자가 현장을 다시 방문한 4일 밤 해당 아파트의 불 켜진 세대는 7세대였다. 5일 복구공사는 마무리 됐으나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4일 밤 해당 동에 불 켜진 곳은 계단을 제외하고 7세대에 불과했다.


아파트 앞 공사장 흙막이 부분 되메우기 등 임시 복구공사가 5일로 마무리됐다. 


금천구는 2일 긴급진단결과 추가 지반침하가 없어 대피 주민들에게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1일부터 5일까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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