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산동 아울렛 매장, 폭염 속 문 열고 ‘에어컨’ 호객...전력낭비 심각 - 매장 관계자 “문을 열어 놓으면, 매장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확실히 늘어난다”

진효종 기자

  • 기사등록 2018-08-02 13:30:33
기사수정

낮 최고 37~8도가 넘고 밤 최저 기온조차 25~6도가 훌쩍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환자와 사망자가 속출되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2011년 9월 15일 오후에 전국적으로 발생된 블랙아웃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호객을 위해 출입문을 개방하고 에어컨 냉기를 외부로 발산하고 있는 매장.


그럼에도 거리에 인접한 매장들은 호객을 위해 매장 출입문을 활짝 열어 내부의 에어컨 냉기로 지나는 행인들을 유인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유명 의류아울렛 매장이 밀집된 금천구 가산동 상가에서도 연일 매장문을 활짝열어 놓고 실내의 냉기를 무더운 거리로 내뿜는 매장이 여럿 있었다.


대형 쇼핑몰인 M아울렛은 4개의 출입문 중 세 개를 활짝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곳곳에 있는 출입구 대부분은 고정물을 설치해 문이 닫히지 않도록 조치를 하고 있었다.


▲ 출입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물을 설치한 매장 출입구.


이곳 보안 담당자는 “손님이 드나 드시기 편리하도록 열어뒀다”고 답했으나, 궁색하게 들렸다. 상부에 연락해 더 확실한 이유를 알고자 기자의 연락처를 남겼으나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했다.


맞은 편 전문매장 역시 출입문 모두를 열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청소를 하느라 잠시 열어뒀다”는 답을 들었으나, 해당 매장은 일시적으로 출입문을 개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옆의 또 다른 의류매장 역시 출입문을 개방하고 있었다. 매장에서 일하는 홍 모씨는 “문을 열어 놓으면, 매장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확실히 늘어난다.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솔직히 밝혔다.


매장 내 에어컨의 냉기를 외부로 발산해 호객을 하는,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여름철 출입문 개방은 우리나라에서도 십 수년된 상술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력사용량은 수배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가정용 전력에만 적용되는 누진제로 주택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은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 켜기를 주저하는 마당에, 산업단지 내 상가들은 누진제가 없는 상업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기에 전력낭비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듯하다.


▲ 호객을 위해 출입문을 개방하고 에어컨 냉기를 외부로 발산하고 있는 매장.



▲ 호객을 위해 출입문을 개방하고 에어컨 냉기를 외부로 발산하고 있는 매장.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000
  • 기사등록 2018-08-02 13:30:3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AI 기사쓰기는 선택 아닌 필수, 미디어 환경 변화 대비해야” 인터넷신문 솔루션 전문 기업 다다미디어는 11월 22일(금) 인터넷신문 기자 및 운영진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기사쓰기 실무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특강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인터넷신문 기사 작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한다. 강의는 기초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기...
  2. 윤석열의 처가와 한동훈의 처가가 싸우면 문제는 신랑감이랍시고 데려온 남자가 조카보다 무려 12살이나 연상인 늙고 배 나온 사내라는 점이었다. 조카의 신랑감은 검사라는 직업만 그럴싸할 뿐, 허구한 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어울려 밤새워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사석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고모 된 처지에서는 정말 하늘이 노...
  3. 이재명 "주식시장 침체 4대 원인은 경제정책 부재·불공정·지배권 남용·안보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 정책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주식시장 침체의 4대 원인으로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를 꼽았다. 그는 "...
  4. 산업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연말까지 3,500억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AI반도체, 전력기자재, 냉각시스템을 3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은 미국 빅테크 ...
  5. 배우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인천지법은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유명인 신분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