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국 재계 1세대가 종언을 고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했다.
별세한지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에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은 전날 오후 4시29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재계에서는 신 명예회장이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신 명예회장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며 "제계는 신 명예회장이 평생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고인의)말과 기업가 정신을 본받아 국가 경제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별세 당일인 19일 빈소에 가장 먼저 들어선 사람은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침통한 표명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급거 귀국, 임종을 지켰다.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부인과 함께 빈소에 들렸다. 이후 외출한 신동빈·신동주 회장이 함께 빈소에 입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상주는 2명의 아들과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2명의 딸 등이다. 상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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