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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복귀 길 열어달라 했다"···안철수측 "본인 살 길 찾나" - 김도식, 손학규 발언에 "당 대표가 본인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 시도"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9-12-24 1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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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가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이 왔다"고 발언한 것에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팍스뉴스 DB)

[팍스뉴스=정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소통하는 측근으로부터 한 달 전쯤 저를 만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 의사가 있다고 시사한 것에 안 전 대표 측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24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손 대표의 주장을 부인하며 “당 대표께서 본인의 정치 입지 때문에 진흙탕질을 시도하는 것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측근이)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지만, 유승민 의원과는 같이할 생각이 없다더라”라며 “안 전 대표에게 호의적인 얘기를 많이 하니,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이 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의 문자메시지는 이를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안 대표 측에서 먼저 복귀의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손 대표의 주장은 당의 회생의 길마저 저버리는 결과를 부를 것임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과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을 폄하하면서까지 본인 살길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손 대표 본인은 물론, 그의 여러 측근을 통해 안 대표가 돌아와 당을 맡아주면 물러나겠다며 안 대표와의 만남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만남을 원한 건 안 전 대표가 아닌 손 대표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안 대표의 복귀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라며 “안 전 대표는 변함없이 현장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정계 복귀에 대한 답은 유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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