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남인순 의원은 한국환자단체협회, 고 김재윤 어린이 부모와 함께 재윤이법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윤승원 기자)
[팍스뉴스=윤승원 기자] 하준이법과 민식이법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중대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기관장의 정부 보고를 의무화하는 재윤이법도 본회의에 통과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루어졌으며, 고 김재윤 어린이의 유족과 의료사고 피해자, 한국환자단체협회가 참여했다.
‘재윤이법’의 고 김재윤 어린이는 대학병원에서 백혈병 항암치료를 위해 골수검사를 받다 지난 2017년 11월에 환자안전사고로 사망한 걸 계기로 발의된 법안이다. 당시 김재윤 어린이는 수면진정제를 과다 주사한 상태로 골수검사를 받다 심정지 후 사망했다.
재윤이법은 당초 지난 11월 29일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법안 중 179번째로 심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법안 전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본회의가 취소됐고, 재윤이법도 표류했다.
이후 지난 10일 본회의에서도 재윤이법의 통과가 전망되었으나 민식이법·하준이법 등 16개 법안만 심의·통과하고, 나머지 법안은 내년도 예산안을 둔 여야 갈등으로 인해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환자단체협회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회는 곧바로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었으나 아직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며 ”재윤이 수면진정제 골수검사 사망사건처럼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장은 보건복지부에 지체없이 의무보고하도록 해 유사한 환자안전사고를 에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의료행위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 ”국민으로부터 입법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이 국민 생명과 직결된 법률 재-개정안의 심의를 미루는 일은 직무유기와 다름없다“며 ”환자안전을 위한 재윤이법도 교통안전을 위한 민식이법-하준이법처럼 본회의를 열어 신속히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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