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형 건설사 '도심정비사업' 수주 총력전 - 포스코, 수직증축 리모델링 3건 수주… GS·롯데건설, 재개발·재건축 물량 '독식'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4-13 09:00:40
기사수정

GS건설·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민간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택지지구 개발이 중단된데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서울 양천구의 신정동 쌍용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712억원에 수주했다.

 

▲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둔촌주공 아파트

양천구 신정동 334번지 일대에 위치한 쌍용아파트는 지상 15층 2개동 270가구(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끝나면 지하 2층 지상 18층 2개동 310가구로 탈바꿈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개포 대청아파트 리모델링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된데 이어 서울에서 반년 사이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2건 수주했다.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선정된 분당 매화마을 1단지를 더하면 리모델링 사업 3건을 따냈으며 총 수주금액은 34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수직증축 허용으로 이들 단지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이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리모델링 단지에 대한 수직증축은 최대 3층까지 허용된 상태다. 수직증축을 통해 늘어난 가구수는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등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정부가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히자 건설업체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가장 공격적인 모습이다.

GS건설은 지난달 7일 부산 촉진 2-1지구와 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을 각각 6731억원, 3862억원에 수주했다. 지난달 GS건설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수주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롯데건설도 올해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을 포함해 울산, 전주 등 전국 5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냈고 현대산업개발은 부산과 대전 2곳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도 부산 초량 1-1구역과 서울 보문2구역에서 각각 1건씩 수주에 성공했다.

업계는 최근 인천시가 재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임대주택 건설 의무비율을 없애기로 결정한 만큼 알짜 민간 정비사업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체들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사라지면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된다"면서 "인천의 구도심 개발이 속도를 내면 사업 수주를 검토하는 건설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중단으로 재개발·재건축 외에는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사라졌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민간 정비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5910
  • 기사등록 2015-04-13 09:00:4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여수, 물길로 잇는다…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성공 위해 손잡아 서울시가 2026년 9월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남도, 여수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시는 7일 오전 11시 10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YC Tec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여수세계섬박...
  2. DMZ에 봄이 왔나 봄… 복수초 개화, 봄 알리는 신호탄 DMZ에 봄이 찾아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월 11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북방계 식물인 복수초가 개화했다고 밝혔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복수초가 피어나 DMZ에도 봄이 왔음을 알렸다.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는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DMZ자생식물원의 복수초는 ..
  3. 기상청, 제42회 기상기후 공모전 수상작 40점 발표 기상청은 '제42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3월 12일 기상청 누리집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한 달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09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
  4.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 높인다 정부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며, 평일, 휴일, 명절 간 수수료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출발 후 취소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고속버스는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
  5.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대폭 개편… 7급 PSAT 도입, 9급 한능검 대체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이 대폭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임용령」 및 「지방연구지도직규정」 일부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7급 공채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