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대왕카스테라' 매장 앞.
▲ 대왕 카스테라 점포 앞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이 급등해 3월 말까지 가격을 천 원씩 올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일반 카스테라와 생크림 카스테라 등 두 가지 품목의 가격은 1천원 올라 각각 7천 원, 8천 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대왕카스테라는 대만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시민들을 위한 메뉴다. 이름 그대로 일반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보다 크기가 2배 이상 크다 .
몇년 전 매스컴을 통해 대왕카스테라가 알려지게 된 이후 지난해부터 '대만대왕카스테라'라는 간판을 내건 매장이 곳곳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이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운영되고 복잡한 레시피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에 소규모 창업 붐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일 정도이다.
실제로 강남이나 홍대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매장에서는 30분 이상 줄을 서야지만 구매가 가능할 정도이고 일부 매장에선 카스테라 판매 개수를 1인당 1개로 제한할 정도이다.
문제는 가격인데 ..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만 현지 대왕카스테라의 가격은 3천~4천원 이다. 한국에서는 가맹 본사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짜 맞춘 듯 개당 6천∼9천원에 달한다. 대만의 두 배가량이다.
대왕카스테라 가맹점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B업체 관계자는 "대만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 점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싼 식자재 가격, 기자재 및 포장 비용, 월세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제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베이커리도 아닌데, 노점상에서 팔던 빵을 세련된 상자에 담아 판다는 이유로 두 배나 비싸게 받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카스테라가 한창 인기를 끄는 틈을 타 마진을 더 많이 챙기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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