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외교부 정의혜 차관보가 6일 호주 캔버라에서 엘리 로슨 호주 외교통상부 전략기획조정 차관보와 제9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자 관계와 에너지 공급망, 국방·방산 협력 등 폭넓은 의제를 논의했다.
제9차 한-호주 전략대화 개최, 에너지 공급망 및 국방 · 방산 협력 강화
이 날 양측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네 차례의 외교장관 회담이 이어지는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이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차관보는 중동 상황에 따른 공급망 교란 속에서 한-호주 간 상호보완적 에너지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LNG와 석유제품 등 역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차관보는 `우리 기업이 호주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에너지 수급과 우리 기업의 활동에 대한 호주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로슨 차관보는 `역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로슨 차관보는 이에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또한 로슨 차관보는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을 공유하며 우리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 차관보는 지정학적 환경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소다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양국은 현재 참여 중인 다양한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대화 결과는 향후 예정된 제7차 외교·국방(2+2) 장관회의의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 계기마다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이번 호주 방문 기간 중 잰 아담스 외교차관 및 저스틴 헤이허스트 총리내각부 국제안보 차관보와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차관보는 양국 주요 현안과 지역 정세, 향후 고위급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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