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재개관 이후 첫 기획 초대전으로 선보인 박신양 작가의 `제4의 벽`이 누적 관람객 1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박신양 초대전 `제4의 벽`, 관람객 1만 5천 명 기록
지난 7월 9일부터 8월 2일까지 25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대중적 인지도를 넘어 화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박신양 작가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조명했다.
이 날 전시에는 회화에 대한 작가의 14년간 고민과 치열한 흔적이 담긴 작품 120여 점이 출품돼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했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면 무료로 운영돼 관람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된 관객 소통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작가가 직접 예술 철학을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는 2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현장에서는 작품 창작 당시의 감정과 기법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제4의 벽`을 허물고 시민과 예술가가 하나 되는 특별한 교감의 장이 펼쳐졌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오랜 고민과 치열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뭉클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무료 관람이어서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찾아와 수준 높은 미술을 즐길 수 있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초대전과 연계해 지역 미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특별 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7월 17일부터 23일까지 미추홀전시실에서 열린 `아트·T인천`은 인천미술은행 소장품과 지역 작가의 역량을 조명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 굿즈 판매 순이익금은 인천문화재단의 기부사업인 `아트레인`에 전달된다. 이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홍순미 인천문화예술회관장은 "회관 재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기획 초대전인 `제4의 벽`에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관장은 "이번 전시가 인천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기획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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