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노동운동 상징인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해 노동 존중의 가치를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노동운동 상징인 ABC 금속노조 본부를 방문해 노동 존중의 가치를 확인했다.
이 날 방문한 ABC 금속노조 본부는 산투 안드레, 상 베르나르두, 상 카에타누 지역을 아우르며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노동운동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은 특히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했던 정치적 출발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웰링턴 다마스세누 노조위원장의 안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의 재직 시절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조합원 규모와 주된 업종, 브라질 전역의 노조 현황 등을 상세히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집무실 내 비치된 술과 술잔을 가리키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입니다`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과거 이력을 묻자 이 대통령은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며 소년공 시절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 직후 자신의 X를 통해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구심점인 노조 본부를 찾아 양 정상 간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양국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심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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