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27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6.3 지방선거의 선거소청 구두변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관리 과정의 총체적 부실과 전산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재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27일 오후 장동혁 당 대표는 선거소청에 관련하여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하고 있다.
이 날 장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시작으로, 이후 수사 과정에서 전산조작 등 다수의 위헌·위법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선관위가 제출한 답변서를 근거로 선관위 내부에서도 재선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위헌·위법의 종합세트다. 투표용지 부족과 전산조작 등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별도의 입증 없이 선거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관위가 보관 중인 모든 증거를 통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장 대표는 최근 보도된 투표자 수 임의 수정 사례를 언급하며 `투표자 수를 늘리면 득표수도 반드시 늘려야 하기에 투표율 조작은 결국 득표율 조작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거 과정의 엄정한 관리가 무의미해지는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선관위 직원이 감시 없는 상태에서 숫자를 마음대로 입력할 수 있는 현재 시스템은 근본적인 문제`라며, `모든 입증 책임은 자료를 가진 선관위에 있다.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총체적인 부정선거`라고 밝혔다.
또한 장 대표는 참관인의 권한이 보장되지 않은 투표함 이송과 출구조사 발표 이후 진행된 투표 등을 사례로 들며, `동일 시점의 단일한 유권자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는 그 본질이 훼손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관위가 국민께 사죄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마지막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특검 도입과 함께 선관위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16개 광역단체 어디도 성한 곳이 없을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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