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 13명이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독일 베를린과 스위스 베르비에에서 ‘2026 CMK 앙상블 글로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 위한 `2026 CMK 앙상블 글로벌 프로그램` 성료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이 3년째 이어온 문화예술 글로벌 교육 과정이다. 서울대 성악과 사무엘 윤 교수가 지도교수로 참여해 장학생들의 세계적인 교육기관 및 음악 축제 실전 경험 확대를 도왔다.
장학생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오펀 스튜디오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했다. 이들은 극장장과의 미팅을 통해 오디션 과정과 극장 운영에 대한 생생한 현장 지식을 습득했다.
이어 장학생들은 한스 아이슬러 음대와 피에르 블레즈 홀에서 유수의 교수진과 레슨을 병행하며 기량을 다졌다. 이 날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질적인 예술적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베를린 일정을 마친 장학생들은 17일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합류했다. 18일에는 페스티벌 아카데미 워크숍 `Say it like you mean it`에 참가해 연주자의 의도 전달 방식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청강했다.
프로그램의 정점인 `CMK 앙상블 쇼케이스`는 21일 베르비에 시네마에서 70분간 열렸다. 현지 관람객과 음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신예 연주자들의 무대를 확인했다.
공연은 헨리 퍼셀의 `The Cold Song`으로 시작했다. 지도교수인 사무엘 윤 교수가 직접 베이스 바리톤으로 무대에 올라 제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피아노 5중주, 장 프랑세의 `바순과 현악 5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짐 스티븐슨의 `크로아티안 트리오` 등이 연주됐다. 마지막은 구스타프 말러의 가곡으로 장식됐다.
현지 관객들은 `한국에 실력 있는 신예가 많아 놀랍다`, `젊은 연주자들의 완성도 높은 무대가 인상적이었다`며 호평했다. 장학생들은 오페라 관람과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 청강을 이어갔다.
장학생 김서원(바리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동료들과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장학생 유제빈(바순) 또한 `공연까지의 여정에서 값진 경험을 했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재단은 장학생들의 국제 무대 경험과 네트워크가 해외 유학, 콩쿠르, 오케스트라 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장학생의 해외 진출 준비 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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