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조현 외교장관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국 외교 수장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현 외교장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6개국과 양자 회담 개최
조 장관은 22일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메콩 지역과의 협력 심화를 당부했다. 양측은 올해 한-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과 초국가 범죄 대응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같은 날 오후 압둘 마틴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만난 조 장관은 에너지·인프라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양 장관은 국방·방산 및 디지털 인프라 등으로 실질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어진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측은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외교안보 소통 강화와 방산, 조선 등 신성장 산업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이들은 한반도 및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을 만나 필리핀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행을 평가하고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양측은 교역·투자 및 인프라 등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23일 오전에는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조 장관은 `한-캄 코리아 전담반 설치 이후 양국 간 초국가 범죄 대응 공조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스캠 범죄 근절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레 화이 쭝 베트남 외교장관과 환담한 조 장관은 양국 간 굳건한 경제적 유대와 인적교류를 평가했다.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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