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역내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제27차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개최...식량 · 에너지안보 강화 논의
이 날 조 장관은 아세안+3가 아시아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등 역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망 교란으로 식량과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공동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식량 안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약 4만 톤의 쌀을 기여한 APTERR 최대 기여국`임을 설명했다. 또한 미얀마 지진과 라오스 홍수 등 기존 성과를 확인하며, 비료 부족 등 복합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창의적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는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아세안 전력망(APG) 구축과 원자력의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아세안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협력하여 역내 에너지안보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남북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 노력을 공유했다. 그는 역내 항구적 평화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참석국들은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협력 체계를 보다 실질적인 공동 대응 체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들은 아세안+3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을 지속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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