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23일 국회 접견실에서 ‘국익외교자문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국익 중심의 능동적이고 효능감 있는 의회외교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정식 국회의장, `국익외교자문위원회` 위촉... 의회외교 새 틀 구축
조 의장은 이날 이희옥 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외교 현장은 물론 학계와 공공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경륜을 쌓아오신 외교·안보 브레인들을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조 의장은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관련해 “세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며 “자국 우선주의와 힘의 논리가 다자주의 질서를 위협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AI 기술 패권 경쟁 등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날 그는 “국익을 나침반 삼아 국제질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외교의 역할에 대해 “2026년을 ‘국익외교 국회’의 원년으로 삼아 의회외교를 정부외교, 공공외교와 함께 대한민국 외교전략의 3대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또한 “외교, 안보 분야에서 의회의 역할과 전략에 대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희옥 위원장은 “불확실성과 대전환기 시대에는 외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익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의 논리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익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국익외교자문위원회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경제안보 및 공급망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국익 중심의 의회외교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향후 자문위는 외교와 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해 중장기 의회외교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의회외교 거버넌스 개선 방안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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