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9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양측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29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개최... CSP 비전 이행 본격화
조 장관은 이 날 올해부터 본격화된 `한-아세안 CSP 비전`이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와 긴밀히 연계되어 아세안 공동체 실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과 아세안을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파트너로 규정했다. 이어 그는 CSP 비전 이행을 통해 양측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 장관은 `C(조력자), S(도약대), P(파트너)`라는 3대 비전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설명하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아세안 국민의 `고향 너머의 고향(Home Beyond Home)`이 되도록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아세안 FTA 개선과 디지털·에너지 분야 협력을 통해 상호호혜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초국가범죄 대응 및 해양안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특히 수요가 높은 AI 분야 협력을 위해 `한-아세안 AI 동행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 주기 역량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 안전한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창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니셔티브와 스캠 범죄 대응, 해양안전 아카데미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조 장관은 202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에 대한 아세안 측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들은 한국의 CSP 비전을 환영하며, 경제와 디지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CSP 비전이 아세안 공동체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이행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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