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20종을 총망라한 기획전 `한국의 기록, 세계의 기억`을 2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한민국관에서 개막했다.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한민국관`에서 열리는 국가기록원 기획전 `한국의 기록, 세계의 기억`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5 · 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0종,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29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기록문화 강국으로, 이번 행사는 그 방대한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00여 점의 기록물을 4개의 주제별 공간으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총 4개 구역을 통해 우리 기록유산의 역동적인 역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공간 `본(本)`은 역사의 토대를 다룬다. 이곳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을 통해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증명하며, 광해군일기 중초본과 실록함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맥(脈)`에서는 지혜의 빛을 주제로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불조직지심체요절, 고려대장경판 등이 전시돼 선조들의 애민 정신과 지식을 나누고자 했던 혁신적 면모를 조명한다.
세 번째 `민(民)` 공간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룬다. 동학농민운동 전봉준 재판 기록과 제주4·3 수형인 명부, 4·19혁명 및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이 전시돼 정의를 향한 발자취를 보여준다.
마지막 `공(共)` 공간은 삶의 회복을 주제로 한다. 국채보상운동과 새마을운동 문서를 비롯해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사연판, 산림녹화 기록 등이 전시된다. 특히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새벽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은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가치 있는 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이 지켜온 지혜, 문화, 민주주의, 공동체의 기록이 오늘날 세계가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소중한 기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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