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정상화를 위해 민간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 민간임대 활성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3대 처방전`을 16일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부동산 공급 확대 위한 `3대 처방전` 제시
서울시는 이날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일타시장 2탄: 이재명 정부에 전달한 부동산 처방전` 영상을 공개하며 공급 중심의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규제를 모두 풀자는 것이 아니라 투기는 막되, 규제에 묶인 주택공급은 풀어야 한다"며 "수요 억제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기조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처방은 민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 활성화다. 시는 최근 3년간 서울 준공 주택의 약 92%가 민간 부문임을 고려해 정비사업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비사업 이주비 대출인정비율(LTV)을 70%까지 상향하고,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3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어 민간 정비사업의 법적 상한 용적률을 1.2배로 완화하고, 재개발 임대주택 제공 비율을 현행 50%에서 30%로 조정해 사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근 5년간 서울의 연평균 정비사업 착공 물량이 이전 5년의 2만 9천 호에서 1만 5천 호로 감소했다"며 "LTV 상향 등 제도가 개선되면 막힌 혈을 뚫듯 공급이 다시 돌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처방은 민간임대주택의 공급 주체 회복이다. 오 시장은 임대사업자를 규제 대상이 아닌 전월세 공급자로 인식해야 한다며 매입형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및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또한 침체된 비아파트 임대시장에 장기 공급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형 민간임대사업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처방은 세제 개편이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1주택자와 장기보유자의 세 부담 급증을 막기 위해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동결과 재산세 과세표준 조정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정부 정책 건의와 별개로 자체 주택공급 속도전에도 나선다. 지난 3월 발표한 무주택 시민 주거안정 대책을 통해 공공주택 13만 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2031년까지 주택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주택공급 쾌속 추진 9대 과제`를 시행 중이다. 신속통합기획 확산, 조합 갈등 조정, AI 인허가 도입 등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서울의 삽은 멈추지 않는다"며 "서울시가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추진해 시민이 기다리는 주택을 실제 공급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다. 정부는 공급의 문을 열고, 서울시는 시민에게 더 많은 집이 돌아가도록 현장에서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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