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서울대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호랑이 `사랑`을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종 보전을 위해 지난 15일 미국 콜럼버스동물원으로 이동시켰다.
시베리아호랑이(사랑)
이번 이동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의 글로벌 종관리계획(GSMP)과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의 종보전 프로그램(SSP)이 수립한 혈통 관리 계획에 따른 것이다.
미국으로 떠난 `사랑`은 지난 2022년 4월 부친 로스토프와 모친 펜자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으로, 멸종위기종 국제거래 협약인 CITES 부속서Ⅰ에 등재된 보호 대상이다.
현재 전 세계 야생 시베리아호랑이 개체 수는 500마리 이하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서식지 외 보전은 종의 명맥을 잇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받는다.
WAZA는 국제호랑이혈통서를 통해 전 세계 동물원의 시베리아호랑이 혈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서울대공원의 보유 개체들 역시 이 혈통서에 등록되어 있다.
사랑이 새 보금자리가 될 콜럼버스동물원은 AZA와 WAZA의 정회원 기관이다. 이곳은 현재 수컷 호랑이 2마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종 번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사랑`은 미국 도착 직후 일정 기간 검역을 거친다. 이후 철저한 현지 적응 과정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번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 보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공원은 2019년부터 시베리아호랑이 종 보전 프로그램에 동참해왔다. 당시 일본으로 이동했던 암컷 호랑이 `한라`는 현지 번식에 성공하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사랑이의 이번 미국 이동이 시베리아호랑이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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