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는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왼쪽)와 오성문 대한택견회 회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이 국립 공연무대와 만난다. 대한택견회(회장 오성문)와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서승만)은 6월 3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 스포츠 택견과 전통공연예술을 결합한 ‘K-전통문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덕수궁·정동 일대 대표 관광지에 자리한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성문 대한택견회장과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한국 전통예술문화 콘텐츠 제작 및 공익사업 협력 △국내외 홍보 협력 △전통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사업 발굴 등 상호 발전을 위한 사업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은 양 기관이 별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택견 시범단과 전통공연예술을 결합한 콘텐츠 제작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대한택견회는 전통 스포츠 택견의 진흥과 전통문화 교류 확대에 기여한 점을 기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게 택견 명예 6단을 수여했다. 1983년 국가무형유산 제76호,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22년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에 지정된 ‘문화유산 3관왕’ 택견을 보전·전승하는 대한택견회와 대표적 전통공연예술 기관인 국립정동극장의 만남은 ‘전통무예 × 전통예술’ 협력이라는 상징성을 더한다.
오성문 대한택견회장은 “택견은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전통 스포츠이자 전 세계가 그 가치를 인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며 “대한민국 전통공연예술을 대표하는 국립정동극장과 손잡고 전통 스포츠와 전통공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K-전통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택견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전통예술과 전통무예는 모두 우리 민족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대한택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 스포츠 택견과 전통공연예술을 결합한 공동 콘텐츠 개발과 시범 공연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함께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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