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스토킹 피해자가 가해자의 접근 위치와 이동 동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피해자 보호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법무부
법무부는 전자발찌를 부착한 스토킹 등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할 경우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접근 위치와 동선을 알려주는 ‘가해자 위치정보 피해자 알림’ 제도를 24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마련됐다. 개정 법률은 전자장치가 부착된 가해자의 위치정보를 피해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법무부는 올해 3월 피해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가해자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으며, 이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테스트를 거쳐 제도 시행 준비를 마쳤다.
전자감독제도는 그동안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초기에는 피해자의 주거지나 직장 등 특정 장소에 대한 가해자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후 2020년에는 휴대형 보호장치를 도입해 피해자를 실시간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보호 범위를 장소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어 2024년에는 피해자가 별도의 보호장치를 휴대하지 않아도 보호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접근 사실과 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위치정보 알림 제도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피해자가 가해자의 실제 위치와 이동 경로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법무부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위치와 동선을 직접 파악함으로써 위험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토킹 범죄가 강력범죄나 보복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 피해자 보호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스토킹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접근금지 등을 신청할 수 있는 ‘피해자보호명령’ 제도도 도입된다. 해당 제도는 2027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수사기관 등을 통해 보호 조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보호명령을 청구할 수 있게 돼 보다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스토킹 피해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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