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로블록스-성균관대 `Games for Change` 쇼케이스 성료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성균관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영상학과와 공동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Games for Change(G4C)’의 최종 게임 쇼케이스를 지난 16일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 국제관 R&E 라운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과 대학의 정규 교과 과정을 연계한 이번 프로젝트는 차세대 콘텐츠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새로운 협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Games for Change’와 로블록스가 협업 중인 글로벌 챌린지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게임을 통해 교육, 사회문제 해결, 디지털 시민의식 함양 등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취지 아래 현재 한국, 호주, 인도, 브라질 등 4개국 교육기관이 참여 중이다.
국내 파트너로는 성균관대 게임디자인학과·영상학과가 참여했으며, 성균관대학교 RISE 사업단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로블록스 코리아와의 협력하에 로블록스를 정규 교과 과정에 정식 도입해 실제 게임 개발 및 학점 이수까지 연계한 최초의 사례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와 참여형 창작 환경을 연구해 온 학과의 방향성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로블록스의 비전과 부합했으며, 기존 게임 엔진의 높은 기술 장벽에 막혀온 예술 기반 학생들에게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이번 협력의 계기가 됐다.
지난 3월부터 성균관대 게임디자인학과·영상학과는 로블록스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이 기술적 장벽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과 과정에는 게임·영상 전공자 외에도 경영, 경제, 물리, 디자인, 무용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70여 명 학생이 참여했다. 로블록스는 전문가 초청 개발 강의, 게임 개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게임잼(Game Jam) 개최를 포함해 개발 전 과정을 전방위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코딩 경험이 적은 상태에서도 단 두 달 만에 기획부터 개발, 테스트, 발표까지 완료하며 실제 플레이 가능한 총 20개의 콘텐츠를 구현해 냈다. 실제로 학생들은 멀티플레이 및 물리 시스템 등 핵심 기능이 기본 제공되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짧은 기간 내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하나의 월드에 실시간 동시 접속이 가능해 협업 효율성이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최종 게임 쇼케이스는 참관객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로블록스코리아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 뉴욕대학교(NYU) 등 해외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관해 성균관대 학생들과 글로벌 교류를 진행했다. 이재준 성균관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영상학과 학과장 겸 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창의성, 플레이 경험의 완성도, 로블록스 플랫폼 활용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팀 3팀을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미국 연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재준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협업은 단지 툴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창작과 협업, 문제 해결 과정을 직접 주도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이었다”며 “향후 로블록스를 활용한 후속 교육, 프로젝트 전시, 글로벌 게임 행사 연계, 본사 방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장기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채 로블록스 코리아 대표는 “로블록스의 중심에는 늘 크리에이터가 있으며, 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가장 강력한 힘은 교육에 있다고 믿는다”며 “학생들이 기술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성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로블록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로블록스 생태계 안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창의성과 개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성균관대학교를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교육기관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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