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67%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 국민의힘은 18%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54%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직전 조사까지 한 달 넘게 69%를 유지했던 국정 긍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를 44%포인트 앞서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통령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신뢰한다’ 67%, ‘신뢰하지 않는다’ 2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국정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40대의 긍정평가는 85%, 50대는 80%였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 37%, 부정 27%, 모름·무응답 36%로 유보층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91%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 70%, 인천·경기 66% 순이었다. 대구·경북은 긍정 62%, 부정 24%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18%,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응답을 유보한 층은 29%였다.
민주당은 40대와 50대에서 각각 61%, 6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30%, 대구·경북에서 33%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35%, 국민의힘 3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20·30대에서는 무당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8~29세의 무당층은 54%, 30대는 45%였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유보적 태도가 청년층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 32%를 크게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여당 지지’ 46%, ‘야당 지지’ 43%로 팽팽했고, 18~29세에서는 야당 견제론이 41%로 여당 지원론 30%보다 높게 나타났다.
헌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 58%, ‘필요하지 않다’ 29%로 조사됐다. 또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에는 59%가 찬성했고 27%는 반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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