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2026년 2월 국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인구동향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이 달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는 2만9,172명으로 출생보다 많아 자연증가가 -6,275명을 기록했다.
출생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0명 상승했고, 특히 30~34세와 35~39세 연령대 출산율이 각각 9% 이상 증가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인구 구조 측면에서는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3.5% 줄었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며 자연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세종과 경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가족 형성 지표도 위축된 모습이다. 혼인 건수는 1만8,557건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이혼 건수는 6,197건으로 15.6% 줄었다. 혼인 감소는 향후 출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감소해 출산 구조의 단일화 경향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출생 증가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혼인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연감소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출산 지원 정책과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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