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단위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선포식 포스터
문체부는 23일 오후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 장려 정책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가 ‘캠페인 동반자’로 참여한다. 배우 문소리와 배우 겸 작가 고명환, 소설가 김금희, 작가 이슬아, 소설가 정세랑, 가수 겸 작가 요조, 그룹 아이브 멤버 가을 등이 참여해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캠페인 확산에 나선다.
선포식은 1부 강연과 2부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문학평론가 나민애 교수가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2부에서는 고명환의 사회로 뮤지컬 공연과 북토크가 이어졌다. 특히 작가 정세랑과 요조, 가을이 참여한 북토크에서는 각자의 독서 경험과 책의 의미를 공유하며 현장 참여를 이끌었다. 이어 캠페인 공식 표어 발표와 책 증정식도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별마당도서관 인근에는 체험형 부스가 마련됐다. 독서 성향 분석, 책갈피 제작, 감정에 맞는 문장을 추천하는 ‘문장 자판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시민 참여형 ‘책 교환소’와 독서 다짐을 남기는 공간도 함께 조성됐다.
문체부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연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200여 개 지역서점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직장 내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심야 책방 운영, 전자책·오디오북 무료 열람 서비스 ‘온책방’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접근성을 높인다.
온라인에서도 참여를 확대한다. SNS를 활용한 ‘독서 릴레이’와 함께 독서 활동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여행·가족 등 주제별 독서 프로그램과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한 독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 협력을 강화해 전국 어디서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휘영 장관은 “책 읽는 즐거움이 생각하는 힘으로 이어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독서 문화 확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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