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현대로템이 지능형 열차 제어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섰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현대로템은 17일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능형 에너지 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IEOS는 철도 선로 조건과 운행 환경을 반영해 구간별 최적 속도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가감속을 줄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은 철도 운영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현대로템은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경제속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맡았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승차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수천 차례 반복 주행 실험과 실증 시험을 진행해 IEOS의 성능을 검증했다. 특히 지난달 KTX-이음에 적용해 강릉선에서 실시한 시험에서는 서원주~강릉 구간 12.2%, 강릉~서원주 구간 10.9%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IEOS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념을 반영해 개발된 점도 특징이다. 별도의 하드웨어 개조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기존 열차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과 경제성이 높다.
안전성 확보도 주요 설계 요소다. IEOS는 신호장치와 연동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열차를 즉시 정차하도록 설계됐으며, 기관사의 운전 부담을 줄이고 운행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에너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공급망·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2030년까지 25% 감축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측은 “산학협력을 통해 철도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포함한 철도 기술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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