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국민의힘이 18%를 기록하며 정당 지지도 격차를 29%포인트로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전국지표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7%, 국민의힘이 18%를 기록하며 정당 지지도 격차를 29%포인트로 벌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각각 47%, 18%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 수행한 전국지표조사(NBS) 178차 결과다. 개혁신당은 3%, 조국혁신당은 2%, 진보당은 1%였고,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름·무응답 등 태도유보층은 27%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각 정당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7%, 접촉률은 25.5%다. 가중치는 올해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셀가중 방식이 적용됐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에서 62%로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도 57%를 기록했다. 60대는 47%, 70세 이상은 46%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32%, 60대에서 25%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10%에 그쳤다. 18~29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6%, 18%였고, 무당층은 42%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도 무당층이 36%로 적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75%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3%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29%, 민주당이 2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36%, 국민의힘 27%였고, 서울에서는 민주당 49%, 국민의힘 14%로 조사됐다.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51%, 국민의힘 17%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는 7%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52%, 국민의힘 10%로 민주당 우세가 뚜렷했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이 41%로 민주당 19%를 앞섰다. 다만 보수층에서도 무당층이 28%로 적지 않았고, 중도층 역시 무당층이 28%를 기록해 향후 정치 지형의 변수로 남았다.
보고서에 함께 제시된 신뢰구간 기준으로 전체 정당 지지도 추정치는 민주당 47%(95% 신뢰구간 44~50%), 국민의힘 18%(16~20%), 무당층 25%(22~27%)다. NBS는 주요 지표 해석 때 단순 수치뿐 아니라 신뢰구간과 표준오차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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