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연합학술대회 및 정책토론회 전경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정책토론회가 4월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적 가치와 제도화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조경태·김종민·박주민·어기구·박정하·임오경·이해식·김태선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이 후원으로 참여했으며, 국회·정부·학계·의료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 임나영 회장을 비롯해 다수 국회의원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예술치유의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여러 예술 영역의 단체들이 ‘국민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WHO 서태평양사무처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했으며,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기능과 문화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한 예술 기반 치유, 선택이 아닌 공공정책’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학계, 정부, 국회,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예술치유의 제도화와 정책적 기반 마련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나영 회장은 “우리 예술은 콘텐츠 생산의 힘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잇는 치유의 힘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예술 기반 치유는 선택이 아닌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확장돼야 할 공공적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정서 문제, 청년 고립, 노년 상실감 등 현대 사회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예술치유의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토론회는 예술치유 경험과 전문성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화 및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9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