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윤승원 기자
3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5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12억 달러로 19.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자 큰 폭의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다.
수출 증가세는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구조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특히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해 2월(435억 달러)을 크게 상회하며 단기간 내 수출 모멘텀이 급격히 강화된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163.9% 증가하며 187억 달러를 기록,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0%로 15.1%포인트 확대됐다. 이 밖에 컴퓨터 주변기기(269.4%), 석유제품(49.0%), 승용차(11.1%)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한 반면, 선박은 3.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에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69.0%, 미국은 57.8%, 베트남은 46.4% 증가했으며 유럽연합도 6.6% 늘었다. 특히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49.0%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8.5% 감소해 일부 지역에서는 엇갈린 흐름도 나타났다.
수입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의 수입이 늘었고, 가스는 6.4%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가스·석탄을 중심으로 18.8% 증가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가격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 일본, 대만 등 주요 교역국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경기 회복과 글로벌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관세청은 해당 통계가 월 전체가 아닌 20일 기준 단기 수치로,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간 확정 통계는 2027년 2월 발표 시 일부 수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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