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한국기록원에서 포항고등학교 `라솔라`를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등재하고, 지난 3월 11일 인증서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을종 등재추진위원장(지구촌나눔운동 본부장), 김영원 라솔라 11기, 이상철 라솔라 총회장(20기), 허화평 명예회장(1기), 정영식 전 건강보험 심평원장, 배용재 포항지회장(변호사)
1955년 한국전쟁 직후 창립된 고등학교 학생 동아리가 70년이 넘는 시간을 이어오며 대한민국 교육사 속 상징적인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포항고등학교 학술동아리 ‘라솔라(La Solar)’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국기록원(KRI·Korea Record Institute)은 라솔라를 ‘1955년 창립 이후 71년 동안 단 한 기수도 끊기지 않고 활동을 이어온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공식 등재하고 지난 3월 11일 인증서를 전달했다.
라솔라는 1955년 9월 8일 포항고 재학생 9명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학술 동아리다. 전쟁 이후 재건의 시기 속에서 학생들이 ‘순수한 우정으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자’는 뜻을 모아 창립했다. 동아리 이름 ‘라솔라’는 태양계를 의미하는 이름으로, 창립 멤버 9명을 태양계의 행성에 비유해 붙여졌다.
한국기록원은 인증서에서 1955년 포항고등학교에서 재학생 9명의 자발적 의지로 창립된 라솔라는 2026년 현재까지 71년 동안 지속돼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고등학교 동아리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록 인증은 라솔라 동문들이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약 5개월 동안 창립 당시 정관과 회원 명부, 활동 기록 등 역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하면서 이루어졌다.
라솔라는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동아리의 역사를 정리한 기념문집 ‘형산강은 흘러서 영일만에 깃들고, 우리 청춘은 그 푸른 바다에 빛나리’를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라솔라 동문들은 학계와 정치·행정, 법조, 군,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세대를 이어 동문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라솔라 동문들은 라솔라는 단순한 학교 동아리를 넘어 세대를 잇는 청춘 공동체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100년, 150년, 200년까지 전통을 이어가며 모교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록원은 국내 최고 기록을 공식 인증하고 등재하는 기록 인증 기관으로, 세계기록위원회(WRC) 등 해외 기록 인증 기관에 기록 심의를 요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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