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민호 기자
경찰이 신학기 초 학교폭력 분위기 조기 차단을 위해 두 달간 집중 예방 활동에 돌입했다.
신종유형 발생경보
경찰청은 3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교폭력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학기 초가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활동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SPO는 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 책임교사와 긴밀한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학부모 대상 홍보와 상담을 강화한다.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도 적극 안내한다.
저연령화와 SNS 기반 폭력 증가에 대응해 맞춤형 예방 교육도 확대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경찰학교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체험 교육도 늘린다. 고화질 실사 기반 콘텐츠로 정서적·물리적 폭력 상황을 체험하게 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이버 도박·마약, 허위영상물(딥페이크) 등 신종 유형과 결합한 학교폭력에도 선제 대응한다. 경찰은 ‘신종유형 발생경보’ 제도를 활용해 전국 단위로 위험성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대 사안에는 엄정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폭력서클·성폭력 등은 신속 수사로 처리하고, 경미한 사안은 ‘회복적 경찰 활동’을 통해 갈등 해소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회복적 경찰 활동 1,475건 중 학교폭력은 13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피해 학생에게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등을 지원하고, 가해 학생은 선도 프로그램과 연계해 재범·보복을 방지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학기 초 분위기 형성이 중요한 만큼 학교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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