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법무부와 경찰청, 국가정보원은 7일 2025년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 중인 스캠 범죄조직 총책급 범죄인 함○○(42·중국 국적)을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당국과 공조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기관에 따르면 범죄인은 중국·한국 국적의 공범들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2025년 5~7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한국인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감금했다. 이후 권총 등으로 협박해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도록 강요하는 등 범행을 이어온 혐의를 받는다.
특히 사망한 피해자 박○○를 캄보디아로 유인·감금한 뒤 피의자 리○○·김○○(각각 2025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체포)에게 넘겨 잔혹한 폭행과 고문을 가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조직의 실체와 범행 전모 규명을 위해 총책의 신병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왔다.
법무부는 한국의 공조 중앙기관으로서 경찰청·국정원과 함께 범죄인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지난해 11월 국정원으로부터 범죄인이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즉시 태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하고,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를 가동해 태국 당국과 공조를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기관은 태국 대검찰청·경찰청과 서울·방콕에서 수차례 공조회의를 열고 CCTV 추적과 통신수사, `Breaking Chains 글로벌 공조 작전` 등을 병행했다. 그 결과 태국 내 체포영장을 신속히 발부받아 검거 당일 무장 경찰을 동원해 은신처를 급습,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했다.
중국 국적인 범죄인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와 태국 내 인도 재판을 거쳐야 한다. 법무부는 태국 당국에 신속히 범죄인인도를 청구하고 수시로 협의해 최종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이번 검거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을 국제공조로 체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사건 관련 내·외국인 범죄인을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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