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6일, 잠실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버스 일시 정지 사고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의 근시안적 행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라며 “서울시는 운항 전면 중단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강버스 (서울시 제공)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젯밤 한강버스가 잠실 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한강버스는 도입 단계부터 준비 없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물질 접촉, 프로펠러 로프 걸림 등 고장과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서울시 행정의 안전불감증을 경고해왔음에도 운행을 강행한 결과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번 사고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위기”라며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1건의 대형사고는 29건의 경미한 사고, 300건의 잠재적 위험이 누적된 결과로 발생한다. 한강버스의 연이은 사고는 이미 임계점에 다다른 징후”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울시는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효용성 논란과 안전 경고를 무시한 채 오 시장의 치적용 일정에만 집착했다”며 “강바닥 조사와 항로 안전 점검조차 부실하게 이뤄져 한강버스가 시민의 발이 아니라 행정 난맥상의 상징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서울시는 더 이상 땜질식 처방으로 사태를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운항 전면 중단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한강버스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 진단과 존폐 여부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시민의 안전과 혈세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오세훈 시장은 하인리히 법칙의 경고를 명심하고,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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