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으며, 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서울 문화 중심을 도심에서 한강으로 확장하는 비전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심사를 진행해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천㎡ 규모로 건립되며,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서울의 수변 중심 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과 여의도공원·한강공원과의 연계성, 시민 개방을 통한 공공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배치해 다양한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여의대로변 지상부는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조감도(한강 방향)
공연표가 없어도 시민 누구나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심사위원단은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해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조화로운 공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스위스 듀리그에이지, 영국 자하하디드, 한국의 범건축과 희림건축 등 4개 팀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오세훈 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당선 건축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세훈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문화 중심을 도심에서 한강으로 확장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상징”이라며 “수변 감성을 품은 무대이자 산책하듯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은 오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전시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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