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임지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관 공동위원장과 위원 39명을 위촉하고,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 K컬처 체험존에서 블랙핑크 응원봉 점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 대통령,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업계 대표 민간 전문가 26명과 주요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으로 구성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프로듀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박 위원장과 함께 한복을 입고 K-컬처 체험존을 관람했다. 블랙핑크 응원봉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K-팝 팬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이 응원봉의 의미를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이를 ‘팬 주권주의’라 명명하며 현장의 반응을 이끌었다. 아이돌 포토카드 거래 설명에는 “딱지뽑기 같다”며 공감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BTS RM을 배경으로 한 셀프 촬영 부스에서도 박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남기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위촉식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민관이 협력하는 원팀 플랫폼”이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성과 창의성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의에서는 분과별 핵심 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박진영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이 제안 수락의 계기가 됐다”며 “대중문화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2027년 12월 전 세계 K-컬처 팬들이 참여하는 ‘페노미넘 페스티벌’ 개최 구상을 공개했다.
간담회 직후 열린 축하 문화공연에서는 선착순으로 초청된 국민과 예비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함께했다. 르세라핌이 ‘길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포문을 열었고, 전통문화 요소를 접목한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응원봉을 흔들며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고, 단체 사진 촬영에 참여하는 등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을 적극 드러냈다. 마지막 발언에서는 “문화는 핵심 미래산업이자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력”이라며 위원회의 향후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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