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국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시기를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으로 규정하며, 앞으로 남은 임기는 ‘도약과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진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했다”며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점을 언급하며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 성과에 대해서는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까지 숨가쁜 날들을 이어왔다”며 “외교 정상화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유엔총회와 APEC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음을 전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외교 활동을 지속할 계획임을 알렸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하나된 국민들과 함께라면 어떤 난제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국정 방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진짜 성장’과 ‘모두의 성장’을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로 도약하고, 성장의 결실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해 국민의 삶을 빈틈없이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통합의 정치, 통합의 국정을 이어나가겠다”며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포용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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