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전국지표조사(NBS) 149차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국민 57%가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절반(50%)에 달했다.
전국지표조사(NBS) 149차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국민 57%가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절반(50%)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 수행한 제149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57%로 나타났다. 반면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특히 정치 성향에 따른 응답 차이는 극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7%가 탄핵 인용을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9%는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이념별로는 진보 89%, 중도 65%가 인용을, 보수 67%가 기각을 선호했다.
헌법재판소의 실제 판결 전망에 대해서도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는 답변이 55%로, ‘기각할 것’이라는 응답(34%)보다 21%p 높았다. 본인의 입장과 무관하게 탄핵 인용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다수였으며, 이는 탄핵 찬성 여론의 강세를 뒷받침한다.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7% >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5%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9%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30%)를 크게 앞섰다. 특히 탄핵 인용을 주장한 응답자의 91%가 윤 대통령의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가 각각 46%로 팽팽하게 갈렸으며, 전 차수 대비 신뢰 응답은 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헌재 판결을 수용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50%,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탄핵 찬성층에서 ‘수용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51%로, 정치적 입장과 결과의 불일치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했다.
차기 대선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가 9%, 오세훈·홍준표·한동훈 등이 각 4%로 뒤를 이었다. 대선후보 호감도에서도 이재명이 38%로 가장 높았다.
정당 기준으로 대선후보 지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40%)가 국민의힘 후보(28%)를 앞섰으며,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정권교체’ 여론이 51%로, ‘정권 재창출’(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이며, 응답률은 2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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