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강희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에서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담합한 한진이엔아이와 대전과학기기, 티에스과학기기 등 3개 사업자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5,200만 원을 부과했다고 1월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에서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담합한 한진이엔아이와 대전과학기기, 티에스과학기기 등 3개 사업자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5,2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한진이엔아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과학기자재 구매 입찰 89건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지배하는 대전과학기기와 티에스과학기기의 투찰가격을 결정하고 입찰에 참가하도록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과학기기와 티에스과학기기의 대표는 각각 한진이엔아이 대표의 배우자와 직원으로 밝혀져, 실질적으로 한진이엔아이가 입찰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15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진행된 입찰에서 한진이엔아이와 대전과학기기, 티에스과학기기가 총 4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한진이엔아이는 22건, 대전과학기기는 16건, 티에스과학기기는 6건의 입찰에서 낙찰받아 계약을 맺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공공기관 발주 과학기자재 입찰에서 장기간 은밀히 이루어진 담합을 적발해 제재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더불어 국가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분야 입찰에서 담합 발생을 예방하고, 위반 행위 적발 시 엄정히 조치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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