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46.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9.0%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6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국민의힘 지지율 46.5% 6개월 만에 민주당과 격차 벌려...정권 연장론도 우세
국민의힘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11개월 만에 40% 중반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특히 중도층에서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층에서 4.9%포인트 하락하며 뚜렷한 희비가 갈렸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9.5%포인트), 대구·경북(8.6%포인트), 인천·경기(7.7%포인트)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46.2%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에서 야권 정권교체론이 여당 정권 연장론보다 약 2배 우세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61.0%), 60대(57.4%), 20대(52.7%)에서 정권 연장론이, 50대(57.2%)와 40대(59.9%)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이러한 여론 변화에 민주당은 중도층 지지율을 의식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의원들에게 과격한 언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당층에서는 정권 교체(44.2%)가 정권 연장(37.7%)보다 우세했으나, 각 당 지지층에서는 92.6%라는 같은 비율로 자당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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