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대통령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8분,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자신의 정치 참여 계기와 지난 2년 반 동안의 국정운영 성과를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강조하며,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탄핵 상황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들에게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하며, 국정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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